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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이원호 공정사회문제연구소 소장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같이 걷겠다”
[2019-10-15 오전 11:24:00]
 
 

 ▶
공정사회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조금 넘은 것 같은데 그동안 활동하신 소감은.

우리사회에서 공정이란 말이 이렇게 많이 쓰인 적이 있나 싶습니다. 그만큼 반칙과 특권에 대한 시민들의 문제의식이 커졌다고 봅니다. 취업준비를 하는 우리 청년들은 더욱 그럴 겁니다.

그런 점에서 요새 문제로 떠오른 검찰개혁, 사법개혁이 시급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마지막으로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이 상식, 즉 법입니다. 법을 집행하는 검찰과 법원의 공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 연구소도 작은 힘이나마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소장님 이력을 보니깐 특이하게 고등학교자격 검정고시를 치르셨던데,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아 네. 특별할 것까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했고, 그 당시 입시 위주의 교육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고 검정고시를 치르게 됐습니다. 그런 제가 이후 사법시험을 보고 변호사를 하게 됐으니 저도 놀랍습니다. 하하

변호사로 많은 사건을 맡아 변론을 하셨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을 소개해주시죠.

2005년경 삼성전기 내 성희롱 관련 사건인데 여성 피해자를 대리하여 삼성전기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습니다. 회사가 성희롱 당한 피해자에 대해 직장 내에서 왕따를 시키고 업무배제 하는 등 2차 피해를 가하는 것에 대한 회사의 법적 책임 여부가 쟁점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회사가 모든 증거를 가지고 있어 입증이 힘든 사건이었는데 다행히 원하는 판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의뢰인은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나 활동하시는 것이 있다면.

남양주시 진건읍, 와부읍, 퇴계원면 마을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들 마을변호사라고 부담 없이 찾아주십니다. 감사하죠. 그리고 수동면 노인회에서 무료법률상담을 요청하셔서 월1회 물골안회관에서 하던 것을 주민들의 요청으로 면사무소(행정복지타운)로 옮겨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양주 수어통역센터에서도 강연과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마석고, 장현초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 남양주가 법률 문턱이 높습니다. 사회로부터 많이 받았으니 부족하나마 재능기부라도 하려 합니다.

가족은 어떻게 되시나요.

3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일찍 취업해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기능직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두 달 정도 됐는데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주말에는 주로 산에 갑니다. 자연은 삶의 스승입니다. 우리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살아가려 합니다. 저희 집 근처에 주말농장이 있는데 3평 남짓 분양받아 올 한 해 농작물을 심었습니다.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정사회문제연구소의 계획이나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해주세요.

남양주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해 좀 더 많이 듣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 같이 걷겠습니다.

남양주신문(nyj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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