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위험담보”...학교운동장에 덤프트럭 “씽씽”
 도곡아파트 신축, D학교 운동장 내줘.. 관할 당국은 뒷짐
 [2009-03-03 오후 1:46:00]

학교 주차장과 운동장이 공사차량 진입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대형덤프 트럭들이 드나들고 학생들 급식소가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학교와 관할 당국은 수수방관 뒷짐만 지고 있다.

1일 와부읍 도곡 12리 주민들에 따르면 학교법인 백산학원이 운영하는 D 고등학교 (교장: 최종철)는 새벽이면 건설자재 운반용 덤프 차량들이 학교운동장을 질주하고 있다.

▲ D고등학교 전경

덤프 차량은 지난 2008년 10월 (주) 알피산업이 지하2층 지상18층의 아파트 신축공사장에 건축자재를 운반하고 잔여물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남양주시는 이 아파트를 착공허가 하면서 인근의 학교와 아파트 간 연결도로인 990번지 도시계획도로를 공사에 필요한 진입로로 확보할 것과 재경부로부터 도곡리 986-3번지도로를 매입 시에 기부 체납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조망권과 일조권의 침해를 주장하는 인근 아파트주민들의 반대로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알피산업은 D고등학교의 묵인 하에 운동장 (주차장)을 공사장 진입로로 사용하고 있다.

▲ D고등학교 주차장

특히 공사장 진입로로 사용 중인 학교운동장은 집단 급식소가 있어 학생들이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배식을 기다리는 곳으로 자칫 큰 위험을 초래 할 수 있다.

학생들을 담보한 위험한 공사에 대해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백산학원의 관할 교육청인 서울시 교육청에 학교 부지를 임의로 아파트공사현장에 제공하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교육청은 백산재단에 대해 “학교용지를 사용할 때는 관할청의 승인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 불법으로 공사장 진입로로 사용하는 것은 안 된다”며 재단 측에 재산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요구 했고 남양주시에도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시정 해줄 것을 요구 했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시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민 이모씨(인근주민. 62. 남)는 “학교운동장이 공사장진입로로 돌변한 것은 내 평생 처음이다. 눈앞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학교 측이나 관할 행정당국에서 수수방관하고 있는지 납득 할 수 없다. 학교와 공사장과의 특별한 관계가 아니고서는 이런 일은 벌어질 수 없다” 며 의혹도 제기 했다.

학부모 박모씨(47. 여)는 “ 아무리 학교주차장이라 해도 공사장 덤프트럭이 지나다닌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대형사고의 위험 속에 아이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전 불감증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고 했다.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 공사 차량은 새벽에만 통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우리는 시공만 할뿐 학교와 건축주간에 이뤄진 묵언의 약속이나 사안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관계법상 하자가 없으니깐 공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 고 했다.

학교운동장이 공사장 진입로로 돌변한 사유에 대해 최 모 교장은 “주변의 아파트들이 우리학교를 거치지 않고는 공사를 할 수 없었다. 자기들은 해도 되고 남은 안 된다는 논리인 것 같아 씁쓸하다” 며 “그동안의 관례대로 학교를 개방 했을 뿐이고 지역사회에서 상부상조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한편 이 아파트 신축은 2010년 완공할 예정으로 위험을 담보한 공사는 한동안 계속 될 예정이며 건축을 둘러싼 인근주민들과 신축공사장과의 갈등도 깊어져 서로 법정에서 까지 대립 중에 있어 아파트 신축을 둘러싼 결과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