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정신을 가진 육체요, 육체를 가진 정신이다. 인간은 마음을 가진 몸이요, 몸을 가진 마음이다. 정신과 육체, 마음과 몸은 어떤 관계에 있으며, 어떤 것이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인가? 우리는 정신을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 어떤 정신관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정신은 다음 세 가지의 특성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정신은 나의 주인이요, 인생의 근본이다. 육체는 정신을 담는 그릇에 지나지 않는다. 몸은 마음이라는 주체가 살고 있는 한낱 울타리에 불과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요, 정신자세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 다 마음의 산물이요, 마음에 의해서 지배된다. 농은 천하지대본이라고 했다. 마음은 인생의 대본이다. 대본이란 최고의 으뜸이다. 정신은 나의 근본이요, 인생의 뿌리다.
둘째, 정신은 육체를 지배한다. 반면,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는 측면도 부정할 수 없다. 몸이 약하면 정신도 약하게 마련이고 몸이 강하면 정신도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신은 인간의 주인이요, 근본이기 때문에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고 좌우함이 근본이다. 비상한 정신과 죽을 각오로 일에 임할 때 놀라운 힘이 솟구친다. 견딜 수 없는 굶주림과 추위의 극한 공포 상황에 빠졌을 때 극복의 승패는 정신력에 달려 있다. 강한 몸이라 할지라도 약한 정신력을 가지면 어떤 것에도 이겨 내지 못한다. 강한 정신력은 무쇠도 녹인다고 했다.
셋째, 인간의 정신은 무한의 잠재력을 갖는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위대한 가능성과 놀라운 잠재력이 있다. 인간은 신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신성(神聖) 불멸의 빛과 힘을 지닌다. 만인의 가슴속에 무량지(無量知), 무량력(無量力), 무량광(無量光), 무량덕(無量德)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는 이 빛과 힘을 최대한 개발하고 표현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놀라운 무한의 잠자고 있는 잠재력의 저수지요, 힘의 창고다. 세상에 물질은 한계가 있지만, 정신력은 무한하다.
물리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 능력의 20%밖에 못 쓰고 산다고 한다. 80%는 나의 내부에서 잠자고 있다는 것이다. 잠자고 있는 잠재력을 활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사람은 할 수 있다고 생각을 가지면 할 수 있으며, 할 수 없다고 체념하면 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신념은 기적을 낳고 훈련은 천재를 만든다고 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훈련된 신념을 가지고 잠재력을 활용 개발해야 한다. 정신은 쓰면 쓸수록 발달하게 되고 쓰지 않으면 무뎌지게 마련이다. 기계와 정신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기계는 쓰면 쓸수록 약화해 고장이 나지만, 정신은 쓰면 쓸수록 강해지면서 발달해 새로운 창조를 이루게 된다. 심장은 뛰어야 견고해지고, 다리는 걸어야 튼튼해지고, 손은 쓸수록 재주가 넘치고, 머리는 써야 우수해진다.
흘러가지 않는 물은 썩게 마련이다. 구슬도 닦아야 빛이 나고 쇠도 내버려두면 녹슬듯이 인간의 재능과 재질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해도 무위도식(無爲盜食)하고 나태 속에서는 녹이 슬어 폐물이 되고 만다. 우수한 운동선수와 천재는 부단한 훈련의 산물이다. 백번 천번을 갈고 닦은 훈련의 노력 속에서 대학자나 예술가가 탄생하게 된다.
우리는 자기의 잠재력을 최고도로 개발하고 표현해야 한다. 그것이 깊은 의미에서 내 삶의 뜻이요 길이다. 현대사회는 물질주의와 향락사상의 탁류와 오염 속에서 정신의 위대성을 망각하고 정신의 무한한 힘을 잊어버리고 있다.
우리는 나 자신 속에는 위대한 정신이 잠자고 있다. 위대한 정신이 녹슬고 있다. 이 정신과 잠재력을 훈련하고 개발하면 누구나 위대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무슨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정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국가도 민족의 장래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정신력을 가졌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