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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민 의식_류택규

이 나라 국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기사입력 2026-04-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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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말은 큰 무게감이 있다. 현재 나는 당당히 한반도에 살고 있고 신성한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지만 내가 태어난 것은 1939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 시기다. 만일 그때 같은 날이 계속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우리나라 태극기를 들어 펼쳐 보지도 못하고, 애국가를 부르지도 못하며 숨죽이고 있을 것 아닌가?

우리 대한민국을 찾아준 모든 분에게 감사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날 내가 국제 모임에서 한국을 내세우며 말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었던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나의 이 말뜻을 잘 새겨듣고 지금의 처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나는 대한민국의 사람이다.” 하고 외쳐 보시라. 이 외침을 소리 지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는 이 나라 국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내 책무를 다하고 있는가? 또한, 한 사회단체 일원으로 주어진 임무를 다하고 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더 우뚝 솟은 나라가 되기 위해서 나는 어떠한 일을 해야 할 것인가를 늘 생각하며 행동하고, 살면서 이 세상은 나 혼자만이 사는 것이 아니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덕분에 잘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늙은 부부로 살아가면서 우리 집 할망구는 “내가 잘 먹여줘서 당신이 건강한 거야.”라고 한다. 백번 맞는 말이다. 그러나 누구나 나 같이 “그거 당연한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가까운 사람의 큰 혜택을 소홀히 넘기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우선 누구나 부모의 돌봄에 의해서 성장하였다. 그러나 옆 사람이 사탕 하나 줘서 입에 물으면 고맙다고 인사도 하고 속으로 생각하고 지내지만, 온갖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성인으로 키워준 부모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얼마나 고맙다고 생각하여 보았는지 자신부터 반성하게 된다. 

대학교수 정년 문집에 초등학교 친구한테 글을 부탁했더니 그 글 속에서 “너는 아버지 잘 만나서 대학까지 갔지만, 나는 가고 싶어도 못 갔다.”라는 글귀를 읽으면서 나의 대학 생활을 돌아보게 됐다. 외숙모님이 싸 주신 도시락에 국 한 그릇을 사 먹을 돈이 없어서 찬 도시락을 홀로 솔밭에서 꾸역꾸역 먹었던 가난한 대학 생활로 부모를 원망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친구의 사연을 읽고는 호강에 겨워하는 생각이었구나 하고 반성한 적이 있다.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각자 자기에 부여된 임무와 책임이 있는데 본분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부모가 베풀어 주신 그 은혜에 얼마나 보답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의 책무와 의무를 나라에 누가 되는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 뒤돌아봤으면 한다.




남양주신문 (nyji31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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