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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최근 제기된 국민연금기금에 대한 오해와 진실_박종필

국민연금공단 남양주지사장 박종필

기사입력 2026-08-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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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급등락할 때 마다 국민연금기금의 매수나 매도가 증시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되곤 한다. 국민연금기금 때문에 주가가 떨어 진다거나 국민연금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주장들이 그것이다. 과연 그렇까?

한마디로 말하면, 국내 주식시장의 등락이 국민연금기금 때문이라거나, 국민연금기금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먼저, 우리나라 주식시장(KOSPI)의 시가총액에서 국민연금기금이 차지하는 투자 비중은 약 6~7%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약 40%이고 나머지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다. 거래대금 측면에서도 개인(약 40±5%)과 외국인(약 35±5%)의 비중이 75%~80%로 절대적이다. 이처럼 국민연금기금은 전체 시장의 일부분일 뿐이다.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의 원인은 “반도체 업황의 특수, 미-이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위기 등 더 큰 글로벌 경제 환경 변수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울러 최근 국민연금기금의 리밸런싱에 대한 오해가 많다. 리밸런싱은 주가 수준 하나만 보고 기계적으로 사고파는 것이 아니다. 채권·대체투자 등 다른 자산의 수익률, 주가 변동성, 금리, 환율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리밸런싱은 저울이나 시소처럼 한쪽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기울어지면 무게를 덜거나 얹어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다. 너무 무겁다고 크게 덜어내면 다시 어긋나기 때문에 조금씩 정교하게 진행해야 하며, 따라서 단기간에 대규모 매도로 이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최근 언론 등 일각에서 제기된 '국민연금 74조 원 매도폭탄설'에 대해 국민연금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 가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

시장 또는 언론에서 거론된 74조 4,000억 원이라는 수치는 일부 증권사가 '코스피 지수 9,000 도달'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과 여러 전제조건을 가정해 산출해 본 단순 추정치일 뿐이며, 국민연금이 확정했거나 실제 매도에 나설 물량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국민연금기금은 국내 증시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조정하고, 일일 최대 리밸런싱 한도를 줄여 매도 속도와 충격을 낮췄다.

실제로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된 이후인 7월초 대량 매도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150억 규모를 순매수 한 것으로 중앙일간지에서 보도된 바 있다

이처럼 국민연금은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운용하고 있으므로,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체계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안심하셔도 좋다.

국민연금은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 유동성, 지속가능성, 운용독립성이라는 6대 기금운용원칙에 따라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을 장기·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최우선 목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여 말씀 드린다.

남양주신문 (nyji31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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